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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 이야기

비구상미술 다시읽기. 추상, 비구상 미술 총정리. 서정적 추상이란?

by 개구리연못 2022.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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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상 미술 非具象美術 art non-figuratif

상상력이나 직관적인 느낌을 자유롭게 표현하려고 한 미술이다. 추상회화에 속하며 농피귀라티브(Non-figuratif)라고도 한다. 이는 피귀라티브 (figuratif), 즉 구상 ·상형 또는 형상에 대한 조형 개념으로, 구상적 또는 즉물적인 외부의 이미지를 화면에 남기지 않는 것을 뜻한다.

쉽게 다시 이야기하자면 눈에 보이는 대상이나 형태 등 직접 마주한 이미지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머릿속 상상 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예술가가 표현한 작품 위에 어떠한 실물 이미지가 남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사과를 그리기 위해 사과를 관찰하되 그대로 그리는 것이 아닌 작가의 감성과 만나 동그란 사과는 네모로 함께 있는 나뭇잎은 길쭉한 세모로 색상은 화가의 감성에 의해 변형하여 표현하였다. 실물인 사과가 예술가의 상상력과 만나 이미지가 해체되는 것이다. 1910∼1916년 무렵부터 많은 예술가가 저마다의 표현 방식 연구를 거듭하여 일체의 자연주의에서 탈피한 선 ·색 ·형태의 조작에 의해서만 내적 정감을 순수하게 직접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하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비구상 미술은 추상미술이 심화한 발전단계라고 할 수 있다. 칸딘스키, 몬드리안의 작품은 후기로 갈수록 점점 더 미술의 기본 요소인 점, 선, 면으로 세분되었고 이 형태는 작가의 개인적인 감성을 표현하는 수단이었다. 이 부분도 조금은 모호하게 분류된다 뜨거운 추상이라 불리는 칸딘스키는 작가 개인의 감성이 작품에 들어갔다면 차가운 추상의 몬드리안은 어떠한 대상과 이야기도 들어가지 않는 수학적 계산하에 제작되는 그림을 그리는 행위에 집중한다. 몬드리안의 그림을 그리는, 작품을 대하는 태도는 후에 많은 추상화 미술을 확장시켰으며 잭슨 폴록의 액션페인팅으로 발전한다. 

 

비구상과 추상미술의 차이점
추상화와 비구상 미술에는 작은 차이점이 있다. 추상 미술은 대상을 관찰하지 않고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면 비구상 미술은 구상과의 관련이 남아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추상화 미술의 작품에서는 어떠한 자연물 과의 형태적 연관성을 찾기 힘들 다면, 비구상 작품을 만든 예술가들은 몬드리안 이 나무를 관찰하며 점차 기본적 요소로 분해한 것과 같이 자연적 요소를 기하학적으로 해석하는 것에 전념하였다.

 

 

 


시기적으로 추상표현 미술의 후기에 발생하여 발전 단계라 볼 수 있지만 또한 다시 구상 미술로 넘어가는 중간 단계로도 볼 수 있다. 작가 내면의 감성과 외부의 관찰 대상이 함께 공존하는 미술이라 이해할 수 있다.


비구상 미술 예술가들
바젠, 에스테브, 마네시에 등이 있다.

 

장 르네 바젠, 바위
장 르네 바젠-바위, 나무 그리고 평원

장 르네 바젠 Jean René Bazaine은 프랑스 파리에서 출생하였다. 처음 예술 활동은 조각을 공부하며 시작하였다고 한다. 동시에 철학과 문학도 연구하며 미술사와 철학 자격증을 가지기도 하였다. 예술가로서 작품을 연구하며 추상미술을 뛰어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다.  바젠은 스테인드글라스를 비롯한 장식적인 작품을 많이 만들었다. 바젠은 작품을 만들 때 자연물을 대상으로 모티프를 많이 관찰하고 표현하였으며 이점에서 기존의 차가운 추상과 차이점을 가진다. 작가의 내부에서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닌 관찰을 통한 외부 자연물에서 영감을 받았기 때문이다. 비구상 미술이자 서정적인 추상화 미술작품을 만들어 내었다고 평가된다.

 

모리스 에스테브
모리스 에스테브-브루쿨레

모리스 에스테브 Maurice Estève는 프랑스 쿨랑에서 출생하였다. 가족들과 함께 프랑스 파리로 이주하며 예술가로서의 교육을 받기 시작하였다. 에스테브는 바르셀로나 섬유공장에서 디자이너 년이라는 시간 동안 일하기도 하였다. 에스테브는 루브르 박물관을 방문하여 많은 작품을 보고 영감을 받았는데 그중 폴 세잔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에스테브는 미술을 독학으로 많이 공부하였다. 동시대의 많은 예술가들처럼 야수파, 입체파의 느낌의 작품을 연구하기도 하였다. 점차 예술활동을 이어가며 레제, 마티스의 영향을 받기도 하였다. 에스테브의 작품은 대상을 모방하는 것에서 점차 색채와 형태가 분리되며 강렬한 색상으로 가득 찬 추상화로 발전하였다. 에스테브 또한 바젠처럼 스테인드 글라스를 디자인하기도 하였다. 회화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섬유 디자인, 벽화, 콜라주 작품 또한 활발히 만들었다. 모리스 에스테브는 회화를 표현하는 태도에 있어서 시적인 표현을 즐겨하며 서정적인 추상화를 만들어 간 것으로 평가받는다.

 

알프레드 마네시에
알프레드 마네시에-Figure of piet

 

알프레드 마네시에 Alfred Manessier는 프랑스 상투앙에서 출생한 화가, 디자이너이다. 프랑스 파리에서 미술 공부를 하며 많은 젊은 예술가들이 그러하였듯이 피카소의 영향을 받기도 하였다. 초기 작품을 보면 추상적인 종교화, 입체주의, 초현실적인 경향을 띠고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전쟁이 끝난 후 독실한 가톨릭 신자가 되어 이전에 없던 형식의 새로운 종교화를 많이 그려내었다. 전쟁 이후 비구상 미술 형식을 도입하여 종교적 느낌이 나는 작품을 많이 만들어 내었다. 검은 선과 색색의 유리로 이루어진 빛이 들어오는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처럼 섬세한 선 표현과 맑은 색 표현으로 종교적인 신성한 느낌을 잘 표현하여 새로운 종교화를 자신만의 감성으로 만들어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취미 미술, 예술, 미술, 미술 포트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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