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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 이야기

입체파 다시 읽기. 파블로 피카소와 조르주 브라크의 원근법 해체

by 개구리연못 2022.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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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파 立體派 Cubism


20세기 초 야수파(포비슴)운동과 전후해서 파리에서 일어난 미술운동이다. 입체파, 큐비즘이라고 불린다. 파블로 피카소와 조르주 브라크가 입체파의 대표 예술가이다. 입체파, 입체주의 화가들은 기존 자연을 모방하는 예술에서 벗어난 그림을 창작하였다. 고전주의 미술에서의 원근법과 명암 표현을 거부하고 캔버스 화면과 같은 차원적 평면 이미지를 강조했다. 자연을 그대로 모방하지는 않지만 자연 자체를 예술의 근거로 삼았다. 관찰하는 대상의 질감과 형태, 색채와 공간을 그대로 모방하지 않고 대상을 분해하며 관찰하였다. 자로 잰 듯이 평면으로 잘라내 대상을 관찰하며 한화면에 여러 시각에서 관찰한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하였다. 오히려 대상의 본질과 모든 시각에서의 관찰을 통해 물체의 사실성을 표현하고자 했다.

 


입체주의는 후기 인상주의에서 폴 세잔이 관찰하는 대상을 원, 구, 원기둥, 원뿔로 분석한 것에서 시작한다. 이 시대에 작품 활동을 이어간 많은 예술가가 입체파의 생각을 다양하게 표현하였다. 이전까지의 미술이 대상을 관찰할 때 한 시선에서 바라보고 보이는 대로의 모습을 그리려고 하였다면 입체주의 화가들은 오른쪽 왼쪽, 위아래, 앞뒤로 이동하며 본모습을 모두 표현하였다. 화가가 움직이면서 관찰하여 그림으로 그렸기 때문에 하나의 조각 작품처럼 보이기도 한다.

 

대표 예술가들

파블로 피카소

파블로 피카소

 스페인에서 출생하여 프랑스에서 예술 활동한 파블로 피카소. 처음 입체주의라는 말이 나오게 된 작품은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 아비뇽의 처녀들이다. 이 작품에서는 여인들의 모습 안에 앞을 보고 있는 얼굴과 여인들의 뒤태가 조합되어있다. 고전주의 미술 이후 완전히 원근법을 파괴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시대에 활동한 야수파 예술가들이 색채에 대한 전통적 방식을 해체하였다면 입체파, 입체주의 예술가들은 형태와 원근법을 해체하였다. 뿐만 아니라 피카소는 프랑스에서 예술 활동을 하며 전쟁의 시기를 거쳤다. 피카소는 전쟁의 참담함을 예술로 표현하였다. 와 에서 전쟁으로 인해 무고한 시민들의 희생과 이에 대한 부당함을 그림으로 세상에 알렸다.

 

 

 

 

 피카소는 회화뿐만 아니라 많은 조각 작품도 만들었다. 고전적인 조각 작품이라면 관찰하는 대상 또는 신화 속 등장하는 인물들을 완벽하게 재현하였다면 파블로 피카소의 조각 작품은 이와 달랐다. 피카소가 프랑스에 있던 당시 세계대전으로 삶의 터전은 황폐했다. 노년의 나이였던 피카소는 집 근처를 배회하던 중 낡고 버려진 자전거를 발견하였다. 피카소는 버려진 쓰레기에 지나지 않았던 자전거 안장에서 어떤 형상을 떠올렸고 이내 자전거를 해체하여 황소 머리 형상을 만들어 낸다. 일상생활 속에서 또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물체가 예술적 표현으로 조형의 구성 요소가 되었을 때 이것을 '오브제'라고 말한다. 피카소는 예술과 관련 없게 느껴지는 버려진 자전거를 오브제로 활용하에 예술가의 상상력을 불어넣음으로써 작품으로 탄생시킨 것이다. 기존에 있던 물체를 예술 작품으로, 미술관 갤러리로 불러온 예술가로는 마르셀 뒤샹이 있다. 마르셀 뒤샹은 다다이즘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이며 기존 사물인 오브제를 그대로 사용하는 레디메이드로 발전시켰다.

 

피카소를 비롯한 동시대 예술가의 작품을 보면 어린아이 또는 야수와 같다는 비판이 뒤따르기도 하지만 이 예술 작품들의 이면에는 기존의 형식을 탈피하고자 노력한 예술가들이 있다. 미술계에서의 크고 작은 예술적 시도가 등장하며 일으키는 성장통은 나아가 현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조르주 브라크

 

조르주 브라크
프랑스에서 활동한 조르주 브라크는 동시대에 활동한 야수파의 영향을 받아 강렬한 색채와 확신에 찬 선으로 그림을 그렸다. 이후 폴 세잔의 영향을 받아 인상파에 관심을 기울였다. 이후 파블로 피카소와 교우관계를 다지며 대상을 여러 방면에서 관찰하며 입체적으로 접근하는 것에 집중하였다. 피카소와 함께 입체주의들이며 프랑스 미술계에서 중요한 인물이 되었다. 제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정물화와 실내 풍경을 화폭에 담았다. 
조르주 브라크는 프랑스 예술가로 프랑스 파리와 가까운 아르장튀유 에서 출생하였다. 아버지를 따라 도장업을 견습하였다고 한다. 견습 생활을 하며 야간에 미술을 공부하였는데 장식화가 되고 싶다는 열망으로 프랑스 파리에 입성하였다. 파블로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과 더불어 입체주의, 큐비즘의 시작을 알린 브라크의 작품은 에스타크 풍경이다.
입체주의의 초창기 피카소와 브라크의 작품은 화풍이 매우 비슷해 주인을 구별하기 조금 어렵기도 하다.
 입체파, 입체주의 예술가로서 작품 활동을 하며 많은 연구를 진행하였다. 야수파에서의 앙리 마티스가 컷아웃 드로잉 기법을 도입하였다면 조르주 브라크는 '파피에 콜레' 기법을 만들어냈다. 파피에 콜레는 콜라주 기법과 같다. 종이나 신문지 등을 잘라 작품에 붙임으로써 신문지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실물 그대로를 붙이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실제와 가까운 작품을 완성할 수 있다. 식물 이미지의 패턴 벽지, 티켓이나 영수증을 오려 붙이기도 하였다. 종이뿐만 아니라 톱밥과 모래와 같이 다양한 질감의 물체를 활용하였다. 전통적인 그림 그리기 기법이 아닌 실제 물체와 캔버스 화면이 만난 의미 있는 기법이다. 이후 다다이즘에 들어서며 예술가들은 더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작품을 완성했다. 이때 파피에콜레에서 콜라주로 널리 불리게 되었다. 

미술 포트폴리오, 예술,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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