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주의미술 다시읽기. 사진기의 발명, 광학적 사실, 색채분할법

인상주의 미술 印象主義美術 Impressionism art

 19세기 후반, 주로 프랑스를 중심으로 일어난 인상주의 미술.
인상주의 예술가가 표현하고자 한 것은 자연을 하나의 색채 현상으로 보고, 빛과 함께 시시각각으로 움직이는 색채의 미묘한 변화 속에서 자연을 묘사하는 것이었다. 그림을 그리는 방법에 새로운 기법을 발견하는 동시에 그림을 그리는 태도에 있어서는 자기들의 직관(直觀)을 가장 중시하고, 고전주의 미술에서의 대상을 똑같이 그려내는 재현에서 벗어나 주관적인 감각을 담는 것에 전념하였다. 

 우리가 보는 모든 물체, 풍경, 대상 들은 자기 자신만의 색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대상들이 언제나 같은 색으로 보이는 것은 아니다. 머릿속에 하늘을 떠올려보자. 하늘을 바라보는 시간을 새벽, 아침, 점심, 저녁, 밤에 따라 다시 생각해 보자. 시간에 따라 하늘이 담고 있는 색은 달라지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 또 맑음, 흐림, 비, 봄 날씨에 따라도 달라짐을 알 수 있다. 계절에 따라도 해자 뜨고 지는 시간과 날씨가 달라져 색이 조금씩 다르게 보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시시각각 바뀌는 대상을 보이는 대로 담기 위해 인상주의 예술가들은 미술 도구를 챙겨 아뜰리에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자신이 보고 받아들인 색채에 대한 인상을 표현했다.

 

 

 인상주의 예술가들이 등장한 배경에는 사진기의 발명이 있다. 사물을 똑같이 그려내는 고전주의 미술을 대체하는 사진기가 발명됨에 따라 예술가들은 많이 고민하게 된다. 사물과 똑같은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것은 사진기가 더욱 정확하게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대상을 표현하는 것은 고정된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사진기에는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예술가들은 기계인 사진기가 하지 못하는 작가 개인이 느끼는 감정과 대상을 관찰하며 받은 '인상'을 예술로 표현한 것이다.

 또한 사물의 표면이 시시각각 다른 색으로 보이는 이유로 '광학적 사실'을 알게 된다. 사물의 표면이 빛을 반사하는 순간순간 변화하는 빛의 파장을 우리 눈이 읽어 색으로 본다는 것이다. 인상주의 작가 중 대표적인 작가인 클로드 모네는 시간에 따라 달라보이는 세상을 시간과 날씨에 따라 여러 장면으로 그려 연작을 완성했다. 대표 작품으로는 있다. 모네의 연못을 그린 작품들은 굉장히 매혹적이다. too much information을 더하자면 모네는 연작을 2년에 걸쳐 완성하였으며 루앙 성당을 매일 관찰하기 위해 성당이 보이는 집에 세를 들어 살았다고 한다. 작품에 대한 열정이 매력적인 작품으로 완성된 것이다. 

 인상주의 화가들은 클로드 모네처럼 빛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사물의 모습을 관찰하고 표현하기 위해 야외에서 그림을 그렸다. 색채를 표현할 때 시각적인 착시효과를 줄 수 있도록 색채 분할법을 사용하였다. 색채 분할법 이란 예를 들면 주황색을 만들기 위해 팔레트에서 색을 섞어 만드는 것이 아니라 노란색과 빨간색을 그림에 바로 색칠하여 멀리서 보았을 때 주황색으로 보이도록 하는 방법이다. 색을 완전히 섞어 만드는 것이 아닌 원색을 사용하고 색을 칠하는 것이 아니라 터치하듯 그림을 그리며 그 과정에서 색이 자연스럽게 섞이도록 한다. 이에 따라 우리의 눈은 착시를 일으켜 노란색, 빨간색 분할된 색채가 아닌 주황색으로 인식한다. 클로드 모네의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재미있는 표현 방법을 감상할 수 있다.

 

 

 

 

 모네의 영향을 받은 작가로는 조르주 쇠라를 생각할 수 있다. 조르주 쇠라는 점묘법을 활용하여 전통적인 그리기 방식이 아닌 점묘법이라는 기법을 발전시키고 시각적 착란을 일으켜 다채로운 햇살이 쏟아지는 듯한 멋진 작품을 만들었다. 클로드 모네가 온화한 연못을 그려냈다면 조르주 쇠라는 경쾌함이 가득한 공원을 그려내었다.

 

에두아르 마네-올랭피아

 

 현대미술의 시작으로 보는 인상주의 미술. 인상주의 시작 작품으로 평가되는 작품은 1865년 마네의 올랭피아이다.
인상주의 미술이 빛에 대한 탐구와 새로운 기법에만 집중한 것은 아니다. 그림을 그리는 기법과 그림을 그리는 태도 또한 고전주의미술과 차이가 있다. 고전 미술에서는 신화나 종교의 이야기를 담는 그림을 그렸다면 인상주의의 문을 연 에두아르 마네는 일상의 풍경을 그렸다. 마네는 자신이 자주가 는 곳을 주로 그렸다.
 마네의 올랭피아가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고전주의 미술에서 신화와 종교적 이야기를 담을 때 아름다운 여신을 표현하고자 누드 모델을 보고 그림을 그렸다. 누드모델들은 사창가에서 일하는 매춘부 들이였으나 그림 속에서는 성스러운 여신 또는 성녀로 등장하였다. 하지만 마네는 누드모델을 그대로 그려냈으며 매춘부임을 암시하는 이미지도 곳곳에 숨겨두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예술계의 민낯을 보여주었다. 마네는 프랑스에서 열리는 살롱전에 여러 번 도전하였으나 번번이 떨어졌다. 많은 평론가의 비판에도 굴하지 않고 자기 작품을 완성해갔다. 마네와 같이 자신의 이야기, 기법을 연구하고 표현해간 작가들은 인상주의를 창시하고 현대미술의 문을 열었다.  

 

클로드 모네-Impressionism, sunrise

 

 인상주의 (Impressionism art)라는 이름은 비평가가 쓴 비판에서 처음으로 쓰였다. 클로드 모네의 유화 작품을 인상, 해돋이(Impressionism, sunrise) 작품을 비평한 글에서 시작되었다고 전해진다. 인상주의는 미술뿐만 아니라 음악과 문학의 발전에도 영향을 끼쳤다.

인상주의 화가는 그림을 대하는 태도와 빛과 색의 조화, 대상과 면의 구성을 실험하였다. 이후 고갱, 고흐, 세잔 등 많은 후기 인상주의 작가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이어 야수파와 독일의 표현주의 등으로 발전되며 현대미술이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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